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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 안전자산이라더니… 3% 폭락, 이유는 단 하나

by machellin 2025.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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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이 미끄러지듯 떨어졌다. 그것도 하루 만에 3% 가까이.

 

안전자산으로 불리며 최근까지 고공행진을 이어오던 금이 갑자기 휘청인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나에게 물었다.

“금은 안전자산 아니었어?”

“이런 위기 때 금이 더 올라야 하는 거 아니야?”

 

맞는 말이다.

그런데 그 금이 왜 갑자기 급락했을까.

 

현지시간 4일,

뉴욕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9%나 하락했다.

 

금 현물 가격도 2.8% 떨어졌고, 장중엔 3015달러까지 내려갔다.

최근 수개월 간 미국 금값은 기록 경신을 이어가며 3100달러선까지 치솟기도 했던 터라,

이번 하락은 더 크게 느껴진다.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돈이 부족해서다.

 

요즘처럼 증시가 연일 폭락하는 상황에선,

레버리지를 써서 투자한 사람들,

즉 빚내서 투자한 사람들에게 마진콜이 날아든다.

 

추가 증거금을 내라는 요청이다.

이때 많은 투자자들은 보유 중인 자산 중 가장 빨리 현금화할 수 있는 걸 판다.

바로 금이다.

 

금은 아무리 가격이 떨어져도 잘 팔리고, 유동성이 높다.

그래서 아이러니하게도 진짜 위기 순간에는 금을 파는 일이 벌어진다.

현금이 급한 투자자들이 ‘현금 인출기’처럼 금을 꺼내 팔기 시작한 것이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애널리스트 수키 쿠퍼도 이런 점을 짚었다.
"금은 마진콜 대응용 유동자산이다. 위험 이벤트가 벌어진 뒤 금이 매도되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실제로 이런 일은 과거 금융위기 때도 반복됐다.

시장이 요동칠 때 사람들은 금을 사기도 하지만,

너무 급박할 땐 금조차 팔아야 한다.

 

'금값'은 다시 오를까?

 

단기적으로는 조정이 더 있을 수 있지만,

긴 안목에선 여전히 금은 강한 자산이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급락은 우리에게 한 가지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아무리 안전자산이라 해도, 시장이 흔들리면 그마저도 변동성이 생긴다는 것.

자산을 하나에 몰아넣지 말고, 항상 유동성과 분산을 염두에 둬야 하는 이유다.

 

세상에 절대 안전한 자산은 없다. 오늘 금값이 보여준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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