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좋아하지만 전공은 싫어요" – 베트남 대학생들의 솔직한 선택
베트남에서 한국어는 여전히 인기 있는 언어다. 세종학당은 대기자들로 붐비고, 토픽 시험장엔 수험생이 몰린다. K-드라마, K-팝, K-뷰티… 한국 문화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그런데 대학 한국어학과의 강의실은 텅 비어가고 있다. 수십 명 정원 중 겨우 10명도 채 안 되는 과도 있다. 심지어 호치민에 위치한 한 사립 대학은 정원을 채우기 위해 반값 등록금까지 내걸었지만, 반응은 미지수다.왜일까?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좋아는 하지만, 전공은 싫어요.”요즘 대학생들에게 언어는 ‘좋아하는 것’일 수는 있지만, ‘4년을 투자할 만큼 가치 있는 전공’은 아니다. 한국어뿐만 아니라 일본어, 프랑스어, 영어 등 전통 어학 전공들이 줄줄이 외면당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언어는 이제 혼자서도, 학원에서도, 유튜브에서도, ..
2025. 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