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x p a t L i f e
Expat 2018 / Quality of life
Expat들이 생각하는 삶의 질이라는 것은 무엇을 기준으로 측정이 될까요.
InterNations에서는 6가지 항목으로 나누어 설문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2018년 현재 해외에서 생활하는 expat 들의 이주 계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많은 expat들이 직장 때문에 해외 생활을 택했습니다.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사는 곳을 옮긴 경우도 많고요. 다음으로는 가족이나 연인이 영향을 많이 줬고, 학업, 기타 사유가 뒤를 잇고 있습니다. 저는 직장 + 라이프 스타일 두 요인이 동시에 영향을 준 케이스 같네요.
더 디테일하게 들여다 보죠.
Job & Career
일 때문에 해외 생활을 택한 이들 중 약 39%는 본인 스스로 해외의 일자리를 찾았습니다.
약 32%는 직장에서 본인을 해외로 보냈고, 23%는 로컬 기업에서 스카웃 되었네요.
6.4% 용감한 분들은 해외에서 자기 비즈니스를 시작했습니다.
Lifestyle Choices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해외 생활을 택한 expat들 중 약 35%의 사람들은 삶의 질을 기준으로 놓았습니다. 매우 중요한 요소 맞지요. 저도 삶의 질을 고려해 해외 생활을 택했습니다.
약 20%는 모험가/탐험가 기질을 발휘한 것 같고, 금전적인 이유로 해외 생활을 택한 이들도 많습니다.
어느 특정 나라나 도시에 푹 빠져 아예 눌러앉기로 결정한 사람들도 열에 한 명은 되는군요. 역시 내가 살아갈 곳에 대한 애정도 중요합니다.
은퇴 후의 삶을 해외에서 설계한 사람들도 눈에 띕니다.
Love & Family
로맨틱합니다.
일단 눈이 멀면 눈에 뵈는 게 없는 거죠. 눈에 뵈는 게 없는데 국경 따위가 눈에 들어오겠습니까. 가서 사는 거죠.
장거리 연애를 하다 보면 애틋함도 더해지고, 보고 싶은 마음은 점점 더 해지고 에라 모르겠다 여권 챙기자. 이런 수순을 밟는 것 같네요.
이렇게 끔찍이 사랑했던 커플들 중에서도 needle 은 결혼하지 마라. 이런 얘기가 나오고 유행어가 되고 그럽니다. 왜 그럴까요.
전 결혼하니 참 좋던데. :)
Education
그 외 유학과 언어 습득의 사유로 해외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있고,
Others
그 외 정치적인 이유, 종교, 안전 등의 사유로 해외 생활을 이어나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이유로 해외에서 살아가는 expat들의 절반 이상은 새로운 삶의 터전에서 5년 이상 장기로 거주할 생각들을 하고 있습니다.
expat들의 해외 거주 계획을 살펴봅시다.
Planned length of stay
가능하면 평생 살고 싶다고 답한 사람들의 비율이 굉장히 높은 것을 보면 해외 생활이 정말 만족스러운가 보다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해외 생활은 실행에 옮기기 전 이미 심사숙고를 한 케이스가 많기 때문에 준비된 결정에 대한 후회가 적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이렇게 expat들이 해외 생활을 결심하게 만든 각각의 이유들을 기준으로 보면, 과연 어느 나라에서의 삶이 만족스러울까요.
Quality of Life
설문 결과를 종합했을 때 삶의 질이 높다고 여겨진 나라들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막연히 복지 제도가 훌륭한 북유럽이나 선진국으로 일컬어지는 서유럽 혹은 생활비 대비 만족도를 따져 동남아시아의 국가들이 최상위권을 차지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만, 결과가 꽤 의외입니다.
타이완 Taiwan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타이완의 경우 치안이 굉장히 좋고 의료 서비스의 퀄리티가 매우 높다며 대답한 expat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치안이 좋고 의료 서비스의 퀄리티가 좋다면 일상 생활을 영위하는 데 있어서 걱정할 것이 없기에 편안함을 느끼지 않으려나 싶습니다. 그런데 타이완의 의료서비스가 그렇게 좋은지는 저도 이번 설문 결과를 접하면서 처음 알게 되었네요. 치안이 좋은 거야 타이완이 섬나라고, 섬 자체가 크지도 않기 때문에 쉽게 수긍이 갑니다.
포르투갈 Portugal
포르투갈은 기후와 환경이 너무 좋고, 역시 치안이 좋다고 대답한 expat들이 많았나 봅니다. 2위에 랭크도어 있는데요, 무려 77%의 expat 들은 포르투갈의 평화로운 분위기에 매료되어 포르투갈에 눌러 앉았다고 답변을 내놓았다 합니다. 같은 언어를 사용하기에 비교적 포르투갈에 정착하기 쉬웠을 것으로 추측되는 브라질 출신의 응답자는 포르투갈의 치안에 굉장히 만족한다고 답하기도 했네요. 이 응답자는 같은 항목에서 62위에 위치한 모국 브라질의 순위를 바라보며 어떤 심정이었을까요.
스페인 Spain
스페인에 대해서는 무려 90% 의 expat 들이 이 나라가 평화롭고 치안에 만족한다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스페인은 레저 옵션 항목에서도 최상위를 차지했는데요. 93%의 expat 들이 레저 옵션에 대해 만족했고, 96% 는 기후와 환경에 대단히 만족했다고 합니다.
삶의 질 항목에서 최상위를 차지한 나라들의 공통점은 한결같이 좋은 기후와 환경, 안심할 수 있는 치안 속에서 편안한 일상을 영위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기본 바탕 위에 혹시 모를 질병에 대해 안심할 수 있는 의료 서비스와 평온한 일상이 지루하지 않을 수 있도록 즐길거리가 있다면 정착하기에 매우 좋은 곳으로 여겨지나 봅니다.
Leisure Options
이 항목은 아무래도 서양 사람들의 취향이 많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 차트를 살펴보시면 상위권 국가들의 이름을 발견하실 수 있는데, 공통점이 있습니다.
연중 온화한 날씨와 바다가 있는 나라들입니다. 아무래도 연중 온화한 기후가 아니거나 바다가 없으면 이 항목에서는 좋은 점수를 받기 힘들었던 것 같은데, 상위권은 죄다 지중해성 기후를 지닌 나라 아니면 연중 온화한 기후를 지닌 나라들뿐입니다. 게다가 아름다운 해변을 소유한 나라들이고요. 아름다운 해변에서의 망중한을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만, 취향에 따라서는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겨울 레저 또는 스포츠 매니아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에 연중 온화한 날씨나 바다는 크게 메리트가 없는 요소입니다. 보편적으로 아름다운 해변에서의 한가한 시간을 사랑하는 것은 동양 사람들보다는 서양 사람들의 취향에 더 가깝지 않을까 싶습니다.
Personal Happiness
우리는 왜 돈을 벌고 있을까요.
돈으로 행복을 살 수는 없다지만, 돈이 없으면 불행해진다고 믿고 있는 사람도 많고 저도 후자에 속하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전 세계의 부가 절대적으로 편중된 나라들은 왜 이 항목에서 하위권에 쳐져 있는 것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이 항목에서 하위권에 속한 나라의 국민이 아니라 보다 나은 삶을 찾아 모국을 떠난 expat 들마저도 개인적인 차원에서 덜 행복한 모양입니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더 높은 연봉을 받고 있고, 보다 나은 인프라를 누리고 살고 있으며, 보다 나을 것이라 여겨지는 사회 제도 그리고 보다 성숙할 것이라 여겨지는 사회의식 속에서 살고 있음에도 덜 행복합니다.
우리가 흔히 행복의 척도로 삼고 있는 것들, 이를테면 좋은 집, 좋은 차, 만족할만한 연봉과 넉넉한 은행 계좌의 잔고 액수, 사회적 지위, 명성, 행복한 가정 등을 기준으로 놓고 바라봤을 때 30-40위 권의 나라에서 지내는 사람들이 이 기중을 충족하고 있을 것이라 여기기 쉽습니다. 막연하게 생각해 보면 상위권 나라들에서는 이들 기준 중 여러 기준이 충족되지 못할 것 같고요. 그런데 결과는 반대입니다.
Travel & Transport
삶의 질, 특히나 expat들이 삶의 질을 평가하는 데 있어서 여행을 떠나기에 얼마나 편리한 나라에 사는지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지리적으로나 위치적으로 기동력을 발휘하기 좋은 나라들이 상위권에 올라 있습니다.
Health & Well-being
삶의 질을 판단하는 데 있어 웰빙의 필요성은 두 말하면 잔소리겠지요.
오스트리아는 베트남 다음의 목적지로 제가 염두에 두고 있는 나라입니다. 평야와 산지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 레져 생활과 웰빙을 누리려는 삶에 있어 최적의 조건을 갖춘 나라 중 하나죠. 오스트리아에 대해서는 나중에 별도로 포스팅을 해 볼 예정입니다.
베트남은 여러모로 expat 이 지내기 참 좋은 나라입니다. 매우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매연으로 인한 대기 오염이 심한 편이라 웰빙 하고는 조금 거리가 있습니다. 이 항목에서 베트남은 63위에 올라 있습니다. 웰빙하고는 거리가 좀 있는 정도가 아니라 거리가 머네요..
Safety & Security
우리나라나 베트남, 일본이 치안에 있어서 만큼은 최상위권에 오를 줄 알았는데, 조금 의외의 결과입니다.
여행객 대상도 아니고 expat 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면, 아무래도 이 결과는 신뢰도가 꽤 높은 결과로 여길 수 있는데, 우리나라나 베트남보다도 안전한 나라가 이렇게 많다는 게 새롭습니다.
Digital Life
해외에서 생활하는 expat 들에게 인터넷은 매우 중요한 사항입니다. 프리랜서로 일을 하는 사람도 많고, 해외에서 고향의 소식을 접하려면 아무래도 인터넷 사용 여건이 좋아야 하기 때문이죠. 그럼 디지털 라이프에 관한 국가별 순위는 어떻게 될까요.
의외죠?
우리나라는 27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인터넷 속도만 빨랐지 아직도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공공서비스로의 접근이나 로컬 전화번호를 얻는 것이 어려운 것에서 더 나아가, exapt 입장에서 인터넷을 이용해 비즈니스를 펼치기에도 적합한 나라는 아닙니다.
새로운 패러다임이 등장하면 연구와 실험 후 활용 가능성을 찾아보지 않고, 일단 발목을 잡아둔 채 여론이 흘러가는 방향만을 모니터링하며, 과세 가능성 확인이 최우선 관심사인 나라이기에, 크게 놀랄만한 결과가 아니기도 하고요.
디지털 라이프와 연관된 다양한 항목들도 함께 보시죠.
온라인 공공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Top 3 국가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에스토니아
2. 싱가폴
3. 뉴질랜드
로컬 전화번호를 얻기 쉬운 나라 Top 3
1. 미얀마
2. 뉴질랜드
3. 이스라엘
현금 없이 지불하기 쉬운 나라 Top 3
1. 핀란드
2. 덴마크
3. 스웨덴
인터넷 속도 Top 3
1. 대한민국
2. 대만
3. 핀란드
우리나라는 역시 빠른 거 하나는 세계 최고입니다.
│by machel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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