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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at Life | Expat 이 선호하는 나라 2018 | Working Abroad

by machellin 2018.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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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x p at L i f e

e x p a t   2 0 1 8   |   w o r k i n g   a b r o a d



2018년의 expat 들은 그들의 삶에 대해서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을까요. 전 세계 해외 거주자들의 커뮤니티를 표방하는 Inter Nations 에서 전 세계 187 개국에 살고 있는 178 개 국적의 18,135 명이 설문에 참여했습니다. Inter Nations 는 전 세계 420개 도시에서 생활하는 330만 명의 유저들이 참여하는 커뮤니티입니다. 따라서 모아진 정보의 크기가 방대하고 설문의 항목과 자료에 따라 분류되는 항목이 너무 많기 때문에 하나의 포스트 안에서 그 내용을 전부 소개해 드리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설문 주제 별로 나누어 각각의 주제를 보다 자세하게 다루는 방식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연재 형식으로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일단 설문에 참여한 expat 들의 전반적인 통계 수치를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전체 설문 참여자 중 

남성의 비율은 49%

여성은 비율은 51%


Single 34%

In a relationship 66%

설문 대상자를 기혼과 미혼 또는 비혼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싱글과 결혼 여부에 대해서는 묻지 않는 in a relationship 으로 나눈 것이 인상적입니다. 아무래도 서양 문화권의 커뮤니티에서 설문을 진행하다 보니 프라이버시와 관련된 항목은 조심히 설문을 진행한 점이 인상적으로 전해집니다.


자녀와 함께 생활하는 expat 은 23%

자녀 없이 생활하는 expat 은 77%



전체 설문 참여자의 연령대는 아래와 같습니다.

평균 44.2세

51세 이상 31%

41-50세 22%

36-40세 14%

31-35세 15%

26-30세 13%

25세 이하 5%



전체 설문 참여자의 학력은 아래와 같습니다.

with university degree 82%

PhD (or similar) 7%

postgraduate degree / master's degree (or similar) 41%

bachelor's degree (or similar) 34%

commercial / technical / vocational training 8%

high school graduate 8%

no degree at all 2%



위의 통계를 놓고 보면 딱히 어떤 특정 타입이나 성향의 사람들이 모국을 떠나 해외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굳이 눈에 띄는 부분을 찾아보자면 51세 이상의 사람들 비중이 높다는 것인데, 이들의 결정은 은퇴하고 생활비가 덜 드는 곳을 찾아 떠나는 삶에 대한 결정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결정에서 해외로 이주하는 것을 특별하게 바라볼 이유는 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 서울에서 생활비가 덜 드는 지방으로 이주하는 것이나 해외로 이주를 결심하게 된 것이나 국경을 넘었느냐 넘지 않았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 그 사연들은 전부 비슷하지 않을까요.



포스트에 인용할 수 있는 항목이 너무 많기 때문에 제가 베트남으로 오게 됐던 이유와 가장 연관이 있는 설문 항목부터 아래에 소개해 드립니다. 제 지인들이 생활하고 있는 나라들은 노란색으로 하이라이트 하여 재미 삼아 비교도 해보았습니다. 혹시나 이곳에 들러주시는 분들 중 해외에서 거주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본인이 살고 있는 나라도 한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Working Abroad


커리어와 업무 만족도, 일과 여가, 안정된 일자리 및 경제적 여건을 두루두루 고려했을 때 expat들이 생활하기 좋은 나라의 순위는 위의 차트와 같습니다. 그중 몇몇 나라를 자세히 살펴볼까요.



바레인 Bahrain

2014년에는 37위에 불과했던 바레인이 top 의 자리에 등극했습니다. 커리어 측면에서 특히나 만족했다는 expat 이 많았는데요, 만족했다는 응답자의 30%는 무려 completely satisfied 라고 응답했답니다. 이렇게 응답한 글로벌 평균 15% 의 비율보다 2배에 달하는 사람들이 completely satisfied 라고 답한다고 하니, 요즘 바레인의 일자리가 굉장히 괜찮은 모양입니다. 바레인에서 생활하고 있는 expat 의 95%는 full-time job 을 가지고 일하고 있으며, 평균 근로시간은 주당 45.2 시간이라고 합니다.



대만 Taiwan

대만의 expat 31% 는 대만에서의 work-life balance 즉, 워라벨에 아주 만족한다고 합니다. full-time job 으로 주당 39.9 시간을 일한다고 하니, 정시 퇴근이 당연시되는 근로 문화가 만연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정시 퇴근이 당연한 게 맞지요. 정시에 퇴근하지 못하는 것을 가지고 호들갑을 떨어야 하는 건데, 우와 정시 퇴근한다고 합니다라고 쓰고 있으니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군요.



체코 Czechia

체코는 유독 프리랜서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최근 체코의 고용 시장 상황이 좋아서, 본인이 원하면 언제든지 일을 찾기가 쉬운 모양입니다. 체코의 expat 31% 는 본인의 경제적 상황에 대해서 현재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하네요. 실제로 2018년 체코의 경제 상황 및 분위기가 매우 좋아서, 산업 전반적으로 숙련된 인력이 모자란 편이라고 합니다.



일본 Japan

이웃나라 일본도 전반적으로 경제 지표들이 좋아지고 있어서, expat 들이 만족하는 나라로 급부상하는 중이라고 합니다. 65% 의 응답자가 전체적으로 본인의 상황에 만족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항목에서 하위권에 처진 나라들의 공통점은 긴 업무 시간이었다.




Career prospect & Satisfaction



바레인 Bahrain

이 항목에서도 바레인은 top 에 올라있습니다. 바레인 expat 은 단지 8% 만이 향후 거취에 대해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2%는 바레인에 오기 전 이 나라에서 potential benefit 을 얻을 수 있으리라 내다보았다고 합니다. 실제 바레인에 오게 된 계기로는 배우자의 경력 때문 13%, 일자리를 찾아서 16%, 경제적인 이유 13%가 꼽혔었네요. 바레인에 가는 것이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일단 가서 자리를 잡으면 나중에 어떤 식으로든 이득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본 사람들이 많았던 모양입니다.



에콰도르 Ecuador

에콰도르의 expat 들은 14% 만이 본인들의 생활에 대해 부정적입니다. 에콰도르에 살고 있는 해외거주자들은 전반적으로 그들의 재무 상황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습니다. 83%의 응답자가 재무 상황이 괜찮다라고 답했네요. 글로벌 평균 67%에 비해서 긍정적으로 대답한 응답자의 비율이 굉장히 많다는 것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job 이라는 것이 에콰도르로 이주하게 된 주요인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은퇴 후의 삶을 즐기고자 에콰도르로 이주한 사람들이 많다보니까, 이런 설문 결과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에콰도르는 은퇴 후 영주권을 얻기가 상당히 수월한 듯한데요, 나중에 이에 대해 포스팅을 해볼 예정입니다.



베트남 Vietnam

베트남의 expat 22%는 베트남에 입국하기 전 이미 베트남에 일자리를 구했습니다. 미리 일자리를 알아보고 job 이 결정된 다음 베트남으로 향한 expat 이 많다는 것이 눈에 띄네요. 13%의 expat 은 한 달 살기 등의 개인적인 어드벤처 목적으로 베트남에서 생활하고 있고, 영어권 국가에서 온 expat 1/3 은 영어를 가르치면서 생활하고 있다고 합니다. expat 63%는 남자입니다. 여초 현상이 나타나는 로컬 인구 비율과 남초 현상의 expat 비율에서 뭔가 수상한 고리가 보이기는 하네요. :)




Work & Leisure


이 항목에서도 바레인의 선전은 눈부십니다. 이 항목은 단순히 레저 옵션이 많은지, 즐길 거리가 많은지를 나타내는 것은 아닙니다. 일과 여가 시간의 균형이 얼마나 조화를 이루는지에 대한 설문 결과가 반영된 항목으로 보시면 됩니다. 일과 여가의 조화로운 분배라는 시각에서 바라보았을 때 나란히 하위권에 위치한 한국, 일본과 대표적인 산유국들을 보고 있자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들은 참 열심히 일하고 있고, 일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만, 왜 일상의 밸런스가 이상적이지 못할까요. 하위권에 위치한 나라들의 공통점은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거나, 장시간 근로 문화가 만연해 있어 정시에 퇴근을 하지 못하는 근로자들이 많은 나라입니다.



최근 경제 위기를 겪었던 그리스나, 터키,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같은 나라들이 하위권에 위치한 것을 보면 아무래도 경제 상황이 해당 국가의 국민들 뿐만 아니라 expat 들에게도 영향을 많이 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들어 부쩍 경제 상황이 안 좋아지고 있는 중국이나 홍콩, 러시아 같은 나라들이 하위권에 속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 같고요.



역시 돈이든 시간이든 둘 중 하나는 있어야 좀 즐기며 살 수 있지 않을까요. 종교적인 이유로 아무래도 즐길 거리가 부족한 이슬람 문화권의 국가들은 논외로 하더라도, 이 항목에서 하위권에 위치한 나라들은 즐겁고 행복한 삶이란 무엇일까 차분히 고려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by machel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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