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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th Chinese COVID-19 patient in Vietnam
확산 일로다.
베트남 내 중국 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39번 확진자까지에 대해 포스팅한 게 이틀 전이었다. 이틀 새 9명이나 새로 확진자가 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중국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확산의 키워드가 신천지였다면, 이곳 베트남에서는 판티엣과 베트남 항공 항공기 VN0054편이 확산 2라운드의 키워드가 되어 가는 것 같다.
지역 감염 확산 중의 판티엣
(Binh Thuan Phan Thiet)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무이네가 있는 곳으로 잘 알려진 판티엣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미국에서 입국한 34번 확진자가 확산의 시발점으로 34번 확진자의 이동경로는 링크를 걸어 놓은 지난 포스팅에 정리해두었다.
40번 34번 접촉 베트남인 2세 여아.
41번 34번 접촉 베트남인 59세 남성.
42번 34번 접촉 베트남인 28세 남성.
43번 38번과 접촉한 베트남인 47세 여성.
- 38번은 34번의 며느리.
44번 37번과 접촉한 베트남인 13세 남아.
- 37번은 34번의 부하 직원.
호치민 마저...
호치민 방역망이 뚫렸다.
45번 확진자는 호치민에서 나왔다.
45번 확진자는 3월 3일 34번 확진자 그리고 그녀의 남편과 빈 투언 (Binh Thuan) 지역 모처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그리고 이튿날 승용차를 이용해 호치민으로 돌아왔다. 이후 3월 10일, 34번 환자의 확진 판정을 사실을 전해 듣고 Tan Binh 군에 있는 집에서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자가 격리 중 3월 12일, 증상이 발현하자 자청해서 검진을 받았고 양성 판정이 나와 45번 확진자로 공식 분류 됐다.
이 확진자가 34번과의 저녁 식사를 마치고 돌아온 차량에는 3명의 동승자가 있었는데, 이들의 소식은 아직 전해지는 것이 없다. 이들 3명의 바이러스 감염 여부 또는 격리 여부가 호치민 방역의 핵심이 될 것 같은데 불안하다. 이제는 정말 코 앞까지 바이러스가 다가온 느낌이다.
통한의 VN0054
잘 막아왔던 중국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다시금 확산하자 지금 베트남에서는 VN0054편에 대한 탄식이 자자하다. 이 비행기 하나만 잘 막았어도 라는 여론이 팽배해지는 중이다.
46번 확진자는 승무원이다.
17번 확진자가 탑승했던 베트남 항공 VN0054편의 승무원으로 30세 베트남이 여성이다. 하노이 Than Xuan에 거주한다. 베트남에 도착 후 17번 확진자가 양성 판정을 받는 등 떠들썩해지자 바로 Aviation Medical Center에서 검진을 받았고 양성 판정이 나왔다.
47번 확진자는 43세 베트남인 여성으로 17번 확진자의 가정부다. 17번 확진자가 다시금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건 자연스러운 흐름. 당분간은 비난을 면하기 힘들 것이다. 17번 확진자에서 비롯된 감염 경로는 링크를 걸어둔 지난 포스팅에 정리되어 있다.
그리고 잠재된 위협 VN223
베트남 항공의 VN0054편이 베트남 내 중국 신종 코라나 바이러스 확산 2라운드의 트리거였다면, VN223편 항공기는 쏘아진 탄환이다.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을 떠나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착륙한 VN0054편에서 많은 수의 외국인이 곧바로 VN223편으로 환승했다. VN223편의 목적지는 호치민. 17번 확진자가 발견되면서 부랴부랴 호치민 시에서도 VN0054편 탑승객들의 추적에 나섰지만 꽤 많은 인원은 이미 베트남을 떠나고 난 뒤였다. 전수조사를 하지 못해 불안한 와중에도 호치민에서는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유야무야 넘어가던 중이었는데, 아뿔싸.
뜬금없이 캄보디아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57세 영국인 여성이 신규 확진자로 확인이 됐는데, 이 확진자를 포함한 5명의 일행이 베트남에서 캄보디아로 넘어온 것이었다. 이들은 VN0054편 탑승객이었고, 호치민과 베트남 남부의 관광 포인트를 모조리 찍은 후 캄보디아로 출국했다. 이들이 들른 곳을 나열해보자.
호치민 1군 오페라 하우스, 시청, 노트르담 성당, 우체국, 통일궁, 미술관, 벤탄 마켓, 동커이 거리 등 주요 관광지는 빠짐없이 돌았으며 호치민 5군의 차이나 타운도 방문했고 숙소는 1군의 Reverie 호텔이었다. 호텔 이름으로 감이 잘 안 잡히면 Ngueyn Hue walking street를 떠올려보자. 시청 앞 호치민 동상이 서 있는 그 광장 바로 옆에 있는 호텔이다. 유동인구가 엄청 많은 곳에서만 머물렀다.
구찌 터널도 방문했고 이후 남쪽으로 내려가 미토 (My Tho)에 이르러서는 다시 서쪽으로 돌려 샤덱 (Sa Dec) 에도 들러 꺼이베 수상 시장에 들었고 배편을 이용해 캄보디아로 넘어갔다.
만약 이들이 체류하는 동안 바이러스를 옮기고 다녔다면 안타깝지만 호치민도 초토화되는 건 시간 문제가 아닐까 싶다.
호치민 휴교 추가 연장
호치민에서도 확산이 시작되어 학교들은 휴교 기간을 연장했다. 4월 5일까지로 연장이 되어 모든 시험도 연기가 됐는데, 내가 봤을 때 4월 5일도 이르다. 아마 이번 학기는 꾸역꾸역 온라인으로, 학사 일정을 어떻게든 마치는 식으로 운영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 확산 시작 시점에 유동인구가 늘었다가는 사태가 돌이킬 수 없게 커질 수도 있다.
호치민에서 추가 확진자 48번이 나왔다.
10군에 사는 31세 베트남인 남성으로 45번 확진자와 같은 차량을 타고 Binh Thuan에서 호치민으로 들어온 동승자 3명 중 1명이다.
그나마 한 가지 위안이 되는 것은 그래도 아직은 추적망 안에서만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제발 어떻게든 틀어막아줬으면 좋겠다.
│by machel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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