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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th Chinese COVID-19 patient in Vietnam
베트남 내 중국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68번째 확진자까지 발생했다. 이쯤이면 베트남 내 중국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은 3라운드에 진입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1라운드는 방역 성공.
2라운드는 방역 실패.
새로운 양상을 보이는 3라운드 시작.
1라운드
기존의 포스팅에 정리를 해두었는데 16명의 확진자가 전부 완치되면서 베트남이 일단 방역에 성공한 것으로 여겨지던 시기다. 사태 초기에 전염병의 근원지인 중국을 빠르게 틀어막으면서 일단 성공했다. 확진자들도 매우 빠르게 격리하면서 지역감염도 막은 채 중국 코로나 바이러스 청정국으로 자리할 수 있었다.
2라운드
방역 2라운드의 시작은 우리나라와 이탈리아 사람의 입국 제한으로 시작됐다. 당시 빠르게 집단 감염이 확산하던 두 나라가 우리나라와 이탈리아였다. 따라서 양국 국민의 입국을 제한했다. 1라운드 방역에서 성공한 자신감이 바탕이 되어 전면적인 입국 금지 수준의 입국 제한 조치를 실시했다.
하지만 뜻밖의 루트로 바이러스가 유입됐다.
영국과 미국에서 중국 바이러스가 넘어온 것이다. 런던에서 출발해 하노이로 들어온 항공기에서 감염이 시작돼 베트남 곳곳으로 감염된 사람들이 흩어졌고, 미국을 방문 후 베트남에 돌아온 사업가는 여러 사람을 만나며 바이러스를 전파했다. 그리하여 확진자가 추가로 50명이 발생했다.
결과론이지만 이탈리아에서 중국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을 한다면, 다른 유럽 국가도 동일선상에서 입국 제한 조치를 고려했어야 했다. 하지만 외교적 고려가 있었든 방심을 했든 사람의 이동이 자유롭고 매우 활발한 쉥겐 협정 국가들의 입국 제한 조치까지는 고려하지 못했다. 그리고 어쨌든 중국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했던 미국에 대해서도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 물론 미국에 대해서는 아직도 아무런 조치가 없기는 하지만...
3라운드
그래도 2라운드까지는 중국 바이러스의 유입 경로가 명확했다. 17번 확진자가 탑승한 VN0054편 항공기 관련 확진자. 그리고 미국에서 돌아온 34번 확진자의 주변인들. 그런데 50번 확진자부터는 감염 경로가 매우 다양해졌다.
출장자, 유학생, 유럽 각국에서 방문한 관광객 등 점점 주요 유입 루트와는 연관성이 없는 확진자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부랴부랴 쉥겐 협정국 국민들 대상으로 입국 제한을 실시하고 주요 관광지도 폐쇄하기 시작했는데 이미 지역민들과의 접촉이 일어난 상황이라 녹록지 않은 상황임은 분명하다.
61번 확진자
게다가 61번째 확진자는 말레이시아에서 돌아온 베트남 사람이다. 닌 투언 (Nhin Thuan) 성에 거주하는 사람으로, 2월 27일 말레이시아로 떠나 3월 4일 비엣젯 항공 VJ826편으로 귀국했다. 3월 10일에 증상이 발현했고, 5일이나 지난 후에야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았다. 그리고 이튿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닌 투언 성에서 나온 최초의 확진자인데, 무려 열흘 동안 일상 생활을 했으니 이곳에서도 2차 감염자가 꽤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
62번 확진자
18세 베트남인 유학생으로, 영국에서 번돈 공항으로 입국했다.
영국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
63번 확진자
20세 하노이 거주 여성으로 유학생이다.
3월 15일 타이 항공 TG564편을 이용해 하노이로 입국했다. 어느 나라에서 유학을 했는지는 아직 정보를 찾지 못했다.
64번 확진자
36세 베트남인 여성.
호치민 8군에 거주한다.
스위스인 남자 친구와 두바이 여행을 떠났다가 3월 12일 에미레이트 항공 EK392편으로 베트남에 돌아왔다. 남자 친구는 홍콩으로 떠난 상태라 확진 여부를 알 수가 없다.
65번 확진자
호치민 고밥군에 사는 28세 베트남인 여성.
3월 7일에는 45번 확진자와 접촉했고,
3월 10일 48번 확진자와 접촉했다.
45번은 미국에서 돌아온 사업가 34번과 저녁식사 후 전염된 확진자다. 48번은 45번과 같은 차량을 이용해 빈 투어에서 호치민으로 이동한 사람이다. 즉 34번 > 45번, 48번 > 65번으로 감염의 체인이 연결된다.
66번 확진자
21세 베트남인 여성으로 호치민 7군 파크뷰 아파트에 거주한다. 3월 14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캐나다 토론토로 이동 후 EVA 항공 BR395편으로 베트남에 돌아왔다.
호치민 한국 교민들의 본진이나 마찬가지인 7군 푸미흥 한복판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교민 사회가 술렁거리고 있다. 충격이 적잖이 큰 상황이다.
67번 확진자
61번 확진자와 함께 말레이시아 방문한 사람으로 닌 투언 성에 거주한다. 이 확진자 역시 3월 4일 비엣젯 항공 VJ826 편으로 귀국했다. 이 확진자 역시 열흘 이후에 감염 사실을 인지한 케이스다. 닌 투언도 큰일이다.
68번째 확진자
다낭에서 발생했다.
베트남 여성과 결혼해 다낭에 거주하는 미국인 남성으로, Silk Air MI632편을 통해 3월 14일 베트남 다낭에 도착하기 전까지 여러나라를 방문했다. 2월 11일 부터, 8개국에 들렀다.
- 인도
- 스페인
- 모로코
- 스위스
- 독일
- 헝가리
- 네덜란드
- 싱가포르
어디서 감염됐을지 추측도 안 되는 케이스다.
8개의 항공편을 뒤져라.
이렇게 중국 바이러스의 베트남 내 유입 경로가 순식간에 다양해지면서 점점 역학 조사가 힘들어지는 중이다. 따라서 베트남의 방역 3라운드는 광범위하고도 포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중이다. 새롭게 나온 확진자들이 이용한 항공편의 탑승객들을 조사하는 한편 국가 간 이동을 거의 틀어막는 방향으로 입국 제한 조치를 더 강화하고 있다.
베트남 당국에서 탑승객 추적에 들어간 항공편은 아래와 같다.
- 타이 항공 TG564
3월 15일 방콕 출발 - 하노이 도착
- 싱가포르 항공 SQ176
3월 15일 싱가포르 출발 - 하노이 도착
- 에어로플로트 항공 SU290
3월 12일 모스크바 출발 - 하노이 도착
- 밤부에어웨이 QH1524
3월 13일 푸꿕 출발 - 호치민 도착
- 카타르 항공 QR970
3월 10일 카타르 도하 출발 - 호치민 도착
- 밤부에어웨이 QH1521
3월 9일 호치민 출발 - 푸꿕 도착
- 터키 항공 TK162
3월 8일 이스탄불 출발 - 호치민 도착
- 비엣젯 항공 VJ826
3월 4일 말레이시아 출발 - 호치민 도착
8개 항공편이면 탑승객이 최소 1,200명은 넘을 텐데, 이들이 얼마나 많은 곳으로 흩어졌을지, 얼마나 많은 사람을 만났을지..
머리가 아프다.
글 예약 발행을 해두었는데 그 사이 8명의 추가 확진이 발생했다.
69번 확진자
30세 독일인 남성, 하노이 하이바쯩, 3월 13일 SU290편
70번 확진자
19세 베트남인 남성 영국 유학생, 하노이 Thanh Xuan, 3월 16일 TK164편
71번 확진자
19세 베트남인 여성 영국 유학생, 하노이 하이바쯩, 3월 16일 TK164편
72번 확진자
25세 프랑스인 여성, 하노이, 3월 9일 프랑스발 여객기
73번 확진자
11세 베트남인 남아, 하이즈엉 Thanh Mien, 3월 9일 VN0054편
74번 확진자
23세 베트남인 남성, Lam Thao Phu Tho, 3월 16일 VN0018편
75번 확진자
40세 베트남인 여성, 호치민 2군, 영국 친지 방문, VN0050편
76번 확진자
52세 프랑스인 남성, 호치민, TK162편
자세한 내용은 다음 포스트에 업데이트 예정.
│by machel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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