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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I V | 베트남 들여다보기/맛집

베트남 들여다보기 | Bosgaurus Coffee Roaster 보스거러스 커피 로스터

by machellin 2020.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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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o o k   i n t o   V i e t n a m

Bosgaurus coffee roaster


베트남에도 계절이 있다.

이 나라를 일 년 내내 고온 다습한 곳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간혹 있는데, 그렇지 않다.

 

공식적으로는 건기와 우기 둘로 나뉘지만,

오래 살다보면 미세한 차이로 사계절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날씨가 선선하게 바람도 불어주고 하면 실내보다 적당한 야외에 앉아 시간 보내는 걸 즐긴다.

 

Bosagaurus front

 

Bosgaurus 커피는 빈탄군에 위치한 카페다.

이곳의 키워드를 꼽자면 강변, 개방적, 조용함, 커피맛이다.

 

이 카페의 사장님이 베트남 사람인데 유럽을 여행하다가 커피에 꽂혀 공부까지 한 후 카페를 열었다. 그래서 그런지 커피맛이 기가 막히다. 베트남에 흔한 로부스타가 아니라 우리에게 익숙한 아라비카 원두를 주로 쓰는데, 직접 로스팅해서 커피를 내리곤 하는 우리나라의 웬만한 카페들 못지않다. 그동안 베트남에서 들른 카페 중 커피맛은 이곳이 최고다.

 

무려 아직까지.

물론 개인기호.

 

Bosgaurus 는 인도 들소라는 뜻이란다. 뜬금 없지만 뭐 사장 마음이니..
참 마음에 드는 입구.

 

강변의 빌라를 구해 카페를 연 것 같은데, 분위기도 기각 막히다. 성인 남성 키 높이의 담장에 둘러져 있어 밖에서 보자면 내부가 보일락 말락 한다. 그래서 궁금증을 자아내는 외관인데, 메탈과 화이트, 투명함으로만 꾸며놓아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 얼핏 보면 돈 많은 실리콘 밸리의 어느 CEO 가 사옥에 꾸며놓은 카페테리아 같다.

 

입구도 무작정 어서옵쇼- 같은 단도직입적 입구가 아니라 매우 마음에 든다.

뭐든 은근한 게 매력 있다.

사람이든 카페든.

 

 

외부 테이블
해질녘 외부가 좋기는 한데 모기가 조금 날아다닌다.
강변쪽 테이블

적당히 조용한 동네와 적당한 높이의 공간이 절묘하게 균형을 이룬다. 딱히 차가 많이 다니지도 않아 코 앞에 도로가 있음에도 참 조용하다. 그래서 그런지 선선하거나 해가 떨어질라 치면 내부보다 외부에 사람이 먼저 들어차고는 한다.

 

 

직사광선이 아니라 기분 좋은 빛이 든다.
개방적인 내부
바리스타 뒤편으로 지나다녀도 되는지 묻자 흔쾌히 괜찮다고 하더라.

내부는 기분 좋은 빛이 들어오게 되어있어, 화이트 위주의 인테리어와 어울려 밝은 느낌을 준다. 특이한 게 캐셔 뒤로 돌아다녀도 직원들이 크게 개의치 않는다. 공간 구성 자체가 워낙 개방적이라 직원과 손님 사이에 공간의 경계가 모호하다.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이내 모호한 경계가 오히려 자연스러워진다.

 

 

2층으로 가는 계단
스터디 하기 딱 좋겠더라.
2층 발코니 뷰
보기 좋았던 커플

 

2층으로 올라가면 넓게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곳도 있고, 커다란 창 앞에서 분위기를 즐길 수도 있다. 큰 창 때문에 비라도 내리면 이곳은 굉장히 운치 있는 공감으로 변한다. 사진을 찍었던 날은 2층에 올라가니 베트남 커플이 자리 잡고 있었다. 다른 손님도 있었으면 나도 자리를 잡았을까, 그들 둘만 있었기에 그냥 내려왔다. 

 

딱 보니 이제 막 썸 타기 시작해서 서로 좋아 어쩔 줄 모르는 사이여서 방해하기 싫었다.

같이 하고 싶은 것(?)도 많을 테고..

 

그래.

둘만의 공간을 허하노라.

 

다리 한짝은 이미 그녀로 향했건만 아직 의자는 당기지 못하는 그런 사이.jpg

 

 

이 날 우리는 바람도 시원하니 밖에 자리를 잡았다.

 

서로 랩탑을 펴 놓고 있으니,

카페의 전체적인 분위기랑 너무 잘 어울렸다.

 

그리고 커피.

V60 / Kalita / Syphon 세 종류의 craft coffee 가 있는데, V60 나 Kalita 만 마신다. V60 는 끝이 모아지는 콘 형태의 드리퍼로 내린 커피고, Kalita 는 그 끝이 flat 형태의 드리퍼로 내린 커피다. 사실 둘 사이의 차이까지 구분할 정도의 전문가는 아니다. 그래서 보통 하나씩 주문해서 마신다. 원두는 각자 취향대로. 나는 에디오피아 원두를 좋아해 주로 주문한다.

 

마우스가 아쉽네. 애플 마우스 들고 갈걸.jpg
볼 때마다 카페인 땡기는 사진.

 

혹 기회가 된다면 이 카페는 꼭 들러보길 추천한다.

딴 건 모르겠고, 커피 맛은 일품이다.

 

주소는 아래 링크 참조.

 

Bosgaurus Coffee Roasters

★★★★★ · 카페 · 1D5, 92, Villa, Nguyễn Hữu Cảnh

www.google.com

빈탄군이 궁금하시면 아래 링크로.

 

L I V | 베트남 들여다보기 | 호치민 지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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