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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I V | 베트남 들여다보기/여행

L I V | 베트남 들여다보기 | 호치민 지도 -2

by machellin 2018.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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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o o k   i n t o   V i e t n a m

City map of Saigon / Ho Chi Minh


호치민 지도
호치민의 district 구분이 보다 한 눈에 들어오는 지도가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 그래서 만들어 본 지도.


 

호치민 1군에서 11군 까지를 다룬 지난 포스트에 이어, 본 포스트에는 12군부터 지명을 지닌 군까지 소개한다.

호치민 1군부터 11군에 대한 내용은 호치민 지도 - 1 포스트를 참조.

 

District 12 & Go Vap

호치민 12군과 고밥군의 위치.

호치민 시 12군은 D12, Q12 등으로도 불린다.

이곳은 떤선녓 국제공항과 인접해 있다. 그리고 공단이 조성되어 각종 산업이 밀집한 빈증, 혹몬 등으로의 접근성이 좋다. 그래서 베트남에 정착한 우리나라 사람들 중 초기 정착 한인들이 일부 거주했다고 한다. 그 외 상당한 재력을 지닌 일부 베트남 부자들의 빌라들이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딱히 특별하게 언급할만한 특징이 있어 보이지는 않다.

 

인구의 숫자만을 따진다면 호치민 내 가장 많은 인구가 사는 지역이 12군이다. 최초 12군의 조성 목적은 소프트웨어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해당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경제적 인센티브 및 초고속 인터넷 등의 인프라를 제공해왔다. 이곳에 소프트웨어 산업 관련 법인을 설립하고 비즈니스를 진행하면 소프트웨어 제품에 관해서는 면세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게다가 부가가치세도 면세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정확한 내용은 관련 부처에 문의를 하는 것이 더욱 정확할 것이다.

 

고밥 (Go Vap)은 독특하다.

이상하게 지나다닐 때마다 젊은 연령대의 사람들이 유독 많다고 느꼈다. 이 젊은 층의 잠재 구매력을 내다보고 우리나라의 이마트가 베트남에 최초로 진출한 지역이기도 하다.

 

다른 지역보다 지대가 높아 고밀도 도시화를 기획했던 곳이어서 그런지, 자연스레 인구가 많고 생활환경이 복잡한 편에 속한다. 주거지는 베트남의 전형적인 3층에서 5층 사이 높이의 빌라 및 낡은 아파트가 많다.

 

도로 인프라는 협소한 곳이 상당히 많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택시를 타고 이 지역을 돌아다닐 때면 맞은편에서 오는 차량이나 오토바이 때문에 자주 멈춰 섰던 기억이 난다. 자주 지나다니는 지역은 아니기에 기억에만 의존해서 정보를 전달드리게 된다. 공식적인 통계에 의하면 호치민 시에서 인구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 Top 3 안에 든다.

 

 

 

Binh Thanh

호치민 빈탄군 위치.

빈탄군은 떤선녓 국제공항으로의 이동도 편리하고,

호치민 시의 중심인 1군으로의 이동도 편리한 데다가 2군으로의 접근성도 좋다.

 

HUTECH (Ho Chi Minh University of Technology) 이라든지 Foreign Trade University, 호치민 교통 운수 대학교, Hong Bang International University 등의 대학교도 이 지역에 자리 잡고 있어, 젊은 층의 유동인구도 많다. 그리고 사이공 강에 인접해 있기 때문에 사이공 강변을 따라 한때 호치민 최고급 아파트들이 들어섰던 지역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잠시 주춤했었지만, 빈탄군에 지어진 사이공 펄 아파트는 분양 이후 한때 가격이 미친 듯이 치솟았던 적이 있다. 이후 최근까지 이어진 호치민 부동산 시장의 활황에 힘입어 다시금 고급 아파트들이 공급되고 있다.

 

사이공 펄 아파트와 더불어 The Manor, Cantavill 등의 기존에 지어진 아파트가 많은 지역. 얼마전까지는 Vinhomes Central Park가 어느 정도 인기가 있었고, Vinhomes Golden River도 럭셔리 컨셉을 내세우며 들어선 지역이다. Sunwah Pearl도 이제는 입주를 시작할 단계고, Centenial 등의 고가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Vinhomes Central Park의 경우에는 워낙에 대단지고, 단지 내 국제 병원에서 국제 학교, 각종 외식 시설, 약국, 편의점 등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 게다가 81층의 Landmark 81 타워가 다방면에서 생활 편의를 제공한다.

 

이 Landmark81 타워 내의 쇼핑몰은 브랜드도 다양하게 입점해 있고, CGV, 아이스링크 등의 엔터테인먼트 요소도 훌륭하다. 호텔 및 레지던스도 들어와 있어, 생활 편의 측면에서 매우 준수하다. 그리고 좁은 도로 하나 만을 사이에 두고 넓은 공원을 단지 내 강변에 조성해두었기 때문에 여러모로 여가 생활의 밸런스도 갖췄다.

 

하지만 이 장점들만으로는 최고라 부르기 부족하다. 꽤 좋은 주거 지역임에는 이견이 없지만, 선망의 대상이 되어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곳은 전.혀. 아니다. 아파트 동 간의 거리가 너무 가깝고, 타워 하나에 너무 많은 세대가 자리한다. 테라스에서 바라보면 다른 집의 사정이 훤히 눈에 보이는 곳도 많고, 이웃이 너무 많아 솔직히 쾌적한 환경과는 거리가 멀다. 에어비앤비 등으로 활용되는 유닛도 많다.

 

2015년-2016년 당시에는 전망이 굉장히 밝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2020년 현재의 상황에서 냉정히 보자면, 호치민 최고의 타이틀은 달 수 없다. 빈홈 센트럴 파크뿐 아니라 빈홈 골든 리버 같은 고가 프로젝트도 사실상 흥행에 실패했다. 추후 들어설 센테니얼도 흥행에 성공하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

 

이곳의 아파트들은 공실률이 높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일단 비어있는 집이 많다는 것은 선망의 대상이 아니라는 방증이다. 워낙 입지가 좋기 때문에 언젠가는 전부 채워질 것으로 보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이 지역의 아파트들은 브랜딩에 실패했다.

 

 

 

Phu Nhuan

호치민 푸년군 위치.

호치민의 한가운데로는 사이공 강이 흐른다.

이 사이공 강의 동쪽이 개발되기 시작한 시기는 최근이다. 따라서 시 동쪽의 개발이 시작되기 전까지 호치민 내에서 사통팔달 지역의 지위를 누려왔던 지역은 푸년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푸년군에서 떤선녓 국제공항, 1군, 2군, 3군, 7군, 빈탄군 어디를 가더라도 그 거리가 비슷하기 때문에 푸년군은 호치민 시 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한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주거 환경이 쾌적한 편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다만, 로컬 사람들에게는 인기가 많은 지역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로컬 분위기에 대한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호불호가 선명하게 갈릴 지역이 아닌가 싶다.

 

주변에 대학이 많아 젊은 유동 인구가 넘치며, 강변을 따라 난 구불구불한 Truong Sa 거리를 따라 올라가면 다양한 로컬 식당과 프랜차이즈 카페 등이 많다. 물론 개인마다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Truong Sa 특유의 분위기가 무척 좋아 종종 저녁 시간에 들르고는 한다.

 

 

 

Thu Duc

호치민 투득군 위치.

원래 투득군과 2군, 9군은 하나의 자치 구역으로 묶여 있던 곳인데, 3곳으로 나뉘었다. 투득군에는 공단이 많다. 삼성 공단도 위치하고 있어, 한인 근로자들이 많은 지역이다. Foreign Direct Investment로 많은 제조 기업들이 들어와 있고, 베트남 로컬 제조 대기업의 공장들도 많이 위치하고 있다. 농수산물 도매시장도 있다는데, 언제 한번 들러서 구경해보고 싶은 곳이다. 내가 사는 곳과 거리가 꽤 있어서 자주 찾아보지는 못하는 지역이다.

 

 

 

Tan Binh / Tna Phu / Binh Tan

호치민 Tan Binh, Tan Phu, Binh Tan군 위치.

Tan Binh 은 떤선녓 국제공항이 위치한 곳으로, 푸미흥이 형성되기 전에는 한인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었다고 한다. 지금도 연세 많으신 분들은 주말 등의 시간을 이곳 Tan Binh에서 보내시는 분들이 많다. 공항 주변의 저녁 시간대 교통 체증은 그 정도가 상당히 심하다. 이 동네를 지나다 가끔 오토바이들 속에 갇힌 포르쉐나 아우디 같은 차량이 움찔 움찔대는 광경을 보고 있자면 웃음이 터진다. 그러라고 만든 차가 아닐 텐데.

 

Tan Binh과 붙어 있는 Tan Phu, Binh Tan 지역은 특정한 계획 없이 자연스레 형성된 지역이라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은 없다. Binh Tan 지역에는 서울의 외곽 순환도로와 비슷한 개념의 도시 외곽 순환 도로가 있는데, 여기도 하루 종일 이어지는 교통 체증이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호치민은 변화가 빠르다.

그렇다 보니 기존 글에 업데이트할 부분이 많았다. 이걸 업데이트 할까 말까 고민만 하면서 몇 년을 보냈다. 귀찮았으니까. 그러다 최근 큰 맘먹고 업데이트를 시작했다. 두 개의 포스트에 걸쳐 정리한 정보들은 내가 개인적으로 돌아보면서 느끼고 알아본 바를 정리한 것이기 때문에 주관도 많이 들어갔고, 틀린 정보가 있을 수도 있다.

 

혹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 너그러이 넘어가 주시길.

 

* 호치민 지도 - 1


│by machel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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