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o o k i n t o V i e t n a m
Phu Quoc / Vietnam
코로나가 얼추 진정이 되고 사람들의 공포심도 사그라들다 보니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것이 여행인가 보다. 최근 들어 베트남 여행은 어떨지 묻는 지인들도 늘고 있고.
나도 4월말 5월 초 연휴를 이용해 푸꿕에 다녀왔다.
한 5년전 부터 조용히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베트남 남부의 이 섬이, 최근엔 발리나 코타키나발루 같은 웬만한 동남아시아의 휴양지만큼 유명해지지 않았나 싶다.
아직도 개발의 여지가 많이 남은 섬이라, 인프라나 즐길거리, 볼거리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휴양지란 것은 인위적인 그 무엇보다는 태생 그대로의 모습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조용하고 한적하게 빛나고 있는, 섬의 원주민들도 아직은 꽤나 순수한 모습 그대로의 매력을 지닌 푸꿕은, 해외 여행지의 선택지가 아직 많지 않은 2022년 휴가철의 가장 좋은 옵션 중 하나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푸꿕 여행은 투 트랙으로 기획할 수 있다.
최근에 지어진 유명 호텔 체인들의 깔끔하고 세련된 리조트에서 머물 것이냐, 로컬 속으로 들어가 저렴하면서 매력 넘치는 현지 분위기에 흠뻑 젖어들 것이냐.
베트남어나 영어 패치가 완료되어 있고,
친화력 레벨이 높으면서 호기심 왕성한 타입은 로컬속으로 들어가 저렴한 물가와 더불어 익사이팅한 여행을 즐길 수도 있겠고,
편히 쉬고 싶은 커플들이나 번아웃 직전의 가장, 아이들이 있는 가족 단위는 모든 것이 갖춰진 리조트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된다.
우리 가족은 인터컨티넨탈에서 머물렀다.
다른 좋은 리조트도 많지만, 리조트 구성도 이쁘게 잘 되어 있어 부족함이 없고, 아이와 함께 편히 쉬기에는 아래 이유들 때문에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이었다.
1. 너무 개방적인 구조의 리조트는 아니라 아이와 함께 머물기 안심이 되었고,
2. 아이들 놀이방의 관리가 잘 이루어지고 있으며,
3. 워터 슬라이드가 수준급! 이었으며,
4. 그 외 물놀이 시설도 아이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아이들 놀이방에서 인상 깊었던 건 호텔 측 직원들이 아주 적절하게 아이들을 마크한다는 점. 아무래도 내부적으로 룰이 있는 것 같은데, 아이가 혼자 논다 싶으면 바로 전담으로 마크하고, 무리 지어 노는 아이들 그룹도 어느샌가 직원이 붙으면서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이는 수영장에서도 마찬가지여서, 안전에는 정말 신경을 많이 쓴다는 인상을 받았다.
사실 아이가 있는 가족 여행객들에게는 이만큼 반가운 시스템도 없다.
덕분에 수영장에 놓인 선베드에서 시원한 맥주를 한가로이 즐기는 호사도 누려보고,
저녁 식사를 즐기면서 술 한잔 즐기는 데에도 큰 어려움이 없었다.
역시 어떤 여행이든 우선 마음이 편해야 한다.
그리고 인터컨티넨탈의 숨은 장점 하나를 더 풀어놓자면,
바로 옆에 올해 오픈한 리젠트 리조트가 있다.
이 리조트가 푸꿕 한정,
현재까지는 럭셔리함의 끝을 보여주고 있는데,
걸어서 슬쩍 구경하기에도 아주 좋다.
바이레도를 어메니티로 비치해둔 인터컨티넨탈도 훌륭하지만,
리젠트는 무려 아쿠아 디 파르마가 어메니티로 비치되어 있고,
로맨틱, 낭만, 이국적인, 럭셔리한, 트렌디, 미니멀 등등
좀 있어 보인다는 수식어 아무거나 갖다 붙여도 다 잘 어울린다.
리젠트에 오션 클럽이라는 레스토랑이 있는데,
분위기 어마무시하게 좋다.
개인적으로 리조트 오브 더 이어로 꼽고 싶었다.
남태평양의 일몰을 마주한 저녁 식사.
근사하지 않나요.
어딘가는 가고 싶고.
딱히 떠오르는 곳이 없다면,
푸꿕 어떠신지.
│by machellin
'L I V | 베트남 들여다보기 >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텔 최저가 예약 - 무료 가입 IHG 멤버십을 활용한 호텔 예약 꿀팁 (0) | 2022.07.20 |
---|---|
푸꿕 공항에서 리조트까지의 택시비 (0) | 2022.07.09 |
코로나로 인해 빈곤층 부터 무너지기 시작하는 베트남 (0) | 2021.08.05 |
베트남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174명째 발생 (0) | 2020.03.29 |
베트남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148명째 발생 (0) | 2020.03.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