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 I V | 베트남 들여다보기/투자

THACO 의 베트남 오토바이 시장 진출

by machellin 2020. 3. 13.
반응형

L o o k   i n t o   V i e t n a m

THACO enters mortorbike market


Market Overview

베트남은 오토바이 천국이다.

베트남 사람들의 이동 수단 중 오토바이를 빼면 설명이 불가능할 정도다. 이 정도면 사실상 포화 상태 아닌가 싶을 정도로 오토바이가 도로를 가득 메운다. 그럼에도 그 수가 꾸역꾸역 계속 늘고 있으니 참 신기하다.

 

다수의 리서치 기관들 조사 결과를 확인하면 일상 교통 수단으로 오토바이를 이용하는 인구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가 베트남이다. 

 

세계 Top 5 오토바이 시장

 

ASEAN 국가들의 2019년 오토바이 판매 대수

마켓의 규모 면에서는 세계 4위를 달리고 있지만, 오토바이를 이용하는 인구 비율 측면에서는 당당히 세계 1위다. 중국과 인도는 워낙에 인구가 많으니 차치하고, 2억 6,400만 명의 인구를 보유한 인도네시아와 비교해도 9,500만 인구의 베트남에서 오토바이 판매 대수가 굉장히 많다.

 

 

Trend

아직 베트남에는 대중 교통 수단이 충분히 확보되어 있지 않고, 도로 인프라도 차량으로만 이동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리고 GDP 도 애매한 수준에 머물러있어 척척 자동차를 살 수 있는 형편은 되지 않는다. 게다가 베트남에서 자동차가 좀 비싼가. 따라서 2020년 현재도 베트남에서는 오토바이가 홍수를 이룬다.

 

연도별 베트남 내 오토바이 판매 수량 추이

 

베트남 GDP 에서 외국인 직접 투자가 차지하는 연도별 비율

지난 10년간의 오토바이 판매 대수를 살펴보면 외국인 직접 투자의 규모와 그 궤를 함께하며 움직인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베트남의 GDP 추이와 얼핏 맞아떨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당분간은 베트남 내 오토바이 판매 실적과 외국인 직접 투자, GDP는 함께 움직이는 커플링 현상을 보일 것이라 말해도 될 것이다.

 

 

베트남 내 오토바이 제조사 별 마켓 쉐어

이렇게 경제 성장과 함께 발 맞추고 있는 베트남 오토바이 마켓은 일본의 혼다가 쥐고 흔든다. 마켓의 무려 78% 를 장악하고 있어 과점을 넘어선 독점이라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워낙 혼다의 시장 지배력이 강하여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motorbike라는 단어보다 Honda라는 단어가 더 대표성을 지녔었다고 한다. 혼다=오토바이였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

 

당분간은 베트남 내 오토바이 시장의 판매가 견고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혼다가 독식하고 있는 시장으로 최근 베트남 기업 THACO 가 출사표를 던지고 등장했다.

 

 

THACO

THACO 는 자동차 조립/제조 기업이다.

주로 버스와 트럭을 생산하는 기업으로서 푸조(Pugeot), 기아(Kia) 및 마쯔다(Mazda)의 자동차 조립도 겸하고 있다. 바이크와의 접점은 BMW 바이크의 베트남 국내 유통뿐이다.

 

이 회사가 오토바이 제조에 뛰어든 배경에는 당분간은 오토바이 시장의 수요가 견고할 것이라는 믿음과 토종 브랜드의 마켓 쉐어를 충분히 가져올 수 있다는 판단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기업의 오토바이 시장 진출은 처음이 아니다. 베트남의 삼성이라 불리는 Vin 그룹이 작년 VinFast를 세우면서 자동차 제조업에 뛰어들었는데, 빈패스트에서 스쿠터도 생산해 내수 시장을 노렸다.

 

클라라(Klara)로 네이밍 한 전기 스쿠터가 빈패스트의 제품이었는데, 꽤나 괜찮은 사양과 가격을 들고 나왔었다. 리튬-이온 배터리 장착 모델과 납축전지 모델 두 가지가 출시되었었고 간략한 특성은 다음과 같다.

 

완충 시 80km 주행 가능

최고 속도 50km/h

할로겐 램프 + LED 램프

21리터의 트렁크 (리튬-이온 전지 모델)

22리터의 트렁크 (납축전지 모델)

엔진 1200W (리튬-이온) / 800W (납축전지)

 

VinFast 의 스마트 스쿠터 클라라
전기 스쿠터답게 머플러가 내연 기관의 그것과 다르다.

3G, 블루투스, GPS를 활용할 수 있어서 스마트폰으로 배터리의 잔량을 체크할 수 있다던가, 스마트폰 앱으로 충전소를 찾을 수 있는 기능 등 많은 것들을 시도했다. 그리고 다양한 시도로 시장에서 자리를 잡고자 했다. 하지만 아직 베트남 내수 시장에서의 생존은 요원해 보인다. 도로를 지나다니다 이 스쿠터를 본 기억이 손에 꼽히는 걸 보니 아마도 실패한 듯하다. 실패의 원인은 전기 스쿠터로 틈새시장을 노린 점이 아닐까 한다. 충전 인프라가 받쳐주지 못하니 수요가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뜨거운 머플러에 데어 화상이 생길 일도 없고, 소음도 없으며, 탁한 매연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는데 소비자들이 외면한 이유는 운용하기 번거로움 아닐까. 심지어 가격도 굉장히 저렴했는데 말이다.

 

이를 반면교사로 아마도 THACO 는 내연 기관 오토바이로 시장에 진입할 것이다.

사실 기본에 충실한 것이 가장 효과적이니 말이다.

 

THACO 가 어떤 제품을 내놓고 시장에서 경쟁하게 될지 흥미롭다.


│by machellin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