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령 나기 전에는 '베트남은 생활비가 적게 들고..' 뭐 그런 생각 많이 하잖아요. 한국보다 적게 드는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헉 소리 날 정도로 차이가 나는 건 아닙니다. (한식 안 드실 거 아니잖아요..?)
호치민에서 우리는 외국인이죠. 외국인은 현지인 대비 지출이 20~30% 더 들어간다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아요. 똑같은 물건도 현지인은 오토바이 끌고 로컬 시장을 누비며 저렴하게 구입하지만, 모든 것이 낯선 우리는 그런 능력이 떨어지는 게 당연한 거니까요. 저~~~~~엉말 부지런하시고 베트남 음식만 먹는 걸 고집하신다면 '로컬 물가'로 생활하시는 것도 물론 가능합니다.
오늘은 저희 집 근처에 있는 이마트 살라로 안내합니다.
이마트에 들어서자마자 빵코너가 있습니다. 저는 바게트를 보고 좀 놀랐는데요. 남자 성인 팔보다 긴 바게트 하나가 300원대입니다. 이건 사야죠~!! 베트남 바게트 맛은 어딜 가나 평균 이상은 합니다.
바게트를 제외하고는 한국보다 조금 저렴한 수준입니다. 티라미수 개당 19,900동(대략 1000원), 케이크 작은 사이즈 178,000동(대략 9,000원), 케이크 큰 사이즈 228,000동(대략 12,000원), 미니 슈 한 팩 16,800동(대략 900원), 크로와상 개당 14,800동(대략 800원)....
사실 제가 한국에서 장을 본 지 너무 오래돼서 한국보다 조금 저렴한 수준이 맞는지 의심이 됩니다만, 비교해 보시고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피자 코너도 보입니다. 한국 이마트 트레이더스 피자 한 판이 대략 15,000~18,900원 선이고, 조각 피자는 3000원 대로 알고 있습니다.
베트남과 비교해 보죠. 콤비네이션, 치즈, 소시지 피자 모두 159,000동(대략 8,000원)이고, 조각 피자는 29,800동(대략 1,500원)입니다. 한국의 절반 수준이네요.
국민 음식 '라면' 코너로 가보겠습니다. 이곳이 한국인가 싶을 정도로 한국 라면이 다 있죠. 신라면 기준으로 한국과 비교해 보겠습니다. 제가 지금 한국 이마트 앱에서 확인하니 신라면이 개당 800원대에 판매되고 있네요. 베트남 이마트에서는 22,400동 (대략 1200원)에 판매됩니다. 한국보다 식비가 더 든다는 말 이제 이해되시나요?
여기서 반전...
신라면 말고 진라면을 먹는다면??
저는 매운 걸 잘 먹지 못해 진라면(순한 맛ㅋ)을 더 좋아합니다.
베트남에서는 오뚜기 라면(진라면, 진짬뽕, 진짜장 등등)이 현지 라면보다 쌉니다.
저도 그 이유가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베트남에서 생산을 하고 있더라고요~!
한국에서도 미니 사이즈 라면이 판매되나요??
양이 적은 베트남 사람들을 공략한 미니 사이즈도 있습니다. 가볍게 간식으로 허기를 달래기엔 정말 좋습니다.
진라면 순한 맛 120g 600원대, 미니 진짜장 65g 350원 (▼사진 속 로컬 라면과 가격 비교해 보세요)
저는 일주일에 한 번 대형마트에서 장을 봅니다. 이마트는 5km 내 거주지에 한 해 딜리버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더욱 좋더라고요. 집에서 이마트 앱을 이용하면 편하긴 하지만 구입할 수 있는 물건이 많지 않습니다. 뭐 직접 가서 가족이랑 시간도 보내고, 간 김에 일주일치 잔뜩 사 오는 그 맛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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