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치민에 있는 아파트 한 채를 분양받았습니다. 시세로 약 10억 원 정도 되는 이 집을 통해 매달 3000불 정도(약 430만 원)의 월세를 받고 있습니다. 연간 수익으로 따지면 대략 5160만 원. 단순 계산으로 연 수익률은 약 5.1%라 나쁘지 않은 수익률이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아파트를 팔고, 배당주에 투자하면 더 나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요즘처럼 금리와 시장 상황이 급변하는 시기에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하지만 부동산 임대 수익에는 분명한 단점이 있죠. 공실이 발생하면 수익이 0이 되고, 집이 오래되면 세입자 구하기도 어려워집니다. 여기에 유지보수와 세입자 관리까지…실제 수익은 생각보다 낮아질 수 있습니다.
반면, 배당주는 다릅니다. 배당 성향이 높은 기업이나 ETF에 투자하면, 안정적으로 연 5~6%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금융주, 리츠(REITs), 고배당 ETF 등이 주목받고 있으며, 일부 종목은 연 7% 이상의 배당 수익률도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10억 원을 배당주에 투자했을 때의 수익은 어떨까요? 계산을 해봤습니다.
5% 수익률 기준: 연 5천만 원 → 월 410만 원
6% 수익률 기준: 연 6천만 원 → 월 500만 원
아파트 월세보다 더 높을 수 있는 수준입니다. 무엇보다도, 공실 리스크나 관리 스트레스 없이 매달 현금 흐름이 들어온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물론 배당주라고 해서 리스크가 없는 건 아닙니다. 기업 실적에 따라 배당이 줄거나, 주가가 하락할 수도 있죠. 하지만 ETF나 리츠를 통해 분산 투자한다면, 개별 종목 리스크는 충분히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국내 배당 ETF는 환율 리스크도 적고, 안정성이 높습니다.
개인적인 결론은 아파트 한 채에 전부 묶어두기보다, 일부를 배당주에 분산 투자하는 게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절반은 월세 수익으로 안정성을 가져가고, 나머지 절반은 유동성 높은 배당 포트폴리오로 운용한다면 수익률과 리스크 모두를 균형 있게 관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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