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의 실적이 나온 2023년 현재,
베트남 은행들은 수익 신기록 퍼레이드 중이다.
2022년 작년 한 해에만 20개 이상의 은행이 수익 신기록을 세웠다고 한다. 자연히 은행 직원들이 다달이 벌어가는 돈도 급증했다. 한쪽에서는 팬데믹의 여파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시름하고 있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환호성이 가득하니,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로 대표되는 이데올로기를 떠나 인간 본연의 욕구에서 비롯되는 결과는 세상 어느 곳을 가나 다 비슷하단 생각이 든다.
기록적인 수익을 낸 은행들을 살펴보면, Vietcom, Techcom, BIDV, MB, VP, Vietin, Agribank 등이 있으며, 이들보다는 못하지만 역시나 all time high를 찍은 은행들이 부지기수다.
Top7 은행은 우리 돈1조 원 이상의 수익을 낸 것 같고, Eximbank 같은 경우에는 전년 대비 수익증가율이 200%를 찍었다.
이렇다 보니 은행권에 근무하는 베트남 사람들의 인센티브도 상당한 것 같은데, vietcom 같은 경우에는 직원 수가 4% 증가하는 동안 급여와 상여금은 14%나 늘었다고 한다. 직원 한 명당 떨어지는 파이가 매우 컸음을 짐작할 수 있겠다. 그래서 얼마나 벌었는데?라고 묻는다면 이 은행 직원들은 월 평균 3,600만 동을 가져갔다고 한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대략 한 달에 200만 원 정도 되지 않을까.
베트남과 우리나라의 경제력 체급 차이를 고려하자면, 우리나라에서 은행권에 재직하는 사람 대비 베트남 은행권 직원의 만족도가 훨씬 높을 급여 수준 아닌가 여겨진다. 우리나라 은행권의 평균 연봉이 1억 조금 넘는다 보면 될까. 그래도 1억이라고 잡으면 650만 원 정도 받을 텐데, 우리나라 고소득 직종 연봉의 1/3 수준을 이곳 베트남 고임금 근로자들이 벌써 벌어들이고 있다는 게 놀라울 뿐이다.
물론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다가올 몇 년이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테고, 베트남이 포스트 코비드 시대에 얼마나 탄력을 받을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이 정도 수준으로 올라왔다는 게 그리 달갑지만은 않다.
자고로 돈이 모이는 곳에서는 부의 축적 그래프가 직선이 아니라 곡선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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